'조개다방' '야동가요방' '옹달샘가요방' '꿀꺽다방' '불타는 조개(음식점)' '돈넣고 돈먹기(음식점)' '총각파티(주점)' '시집못간 암퇘지(음식점)' '비아그라노(주점)...
가요방, 다방, 음식점, 주점들이 눈길을 끌기 위해 노골적이고 낯뜨거운 상호를 내거는 '음란성 경쟁'이 성행, 거리미관을 해치고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음란성 상호가 범람해도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행정기관은 팔짱만 끼고 있다는 것이다.
유치원생 아들을 둔 주부 정모(36.경산시 중방동)씨는 "얼마전 대구시내 친정에 다녀오는 길에 아들이 '조개다방'이란 상호를 보고 '저 다방은 조개만 팔아'라고 물어 크게 당황했다"고 말했다.
한 구청 공무원은 "일반식품접객업소는 영업개시 후 한달이내에 상호를 걸고 영업신고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사전에 문제가 있는 상호를 가려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상호를 바꿀 수 있는 제재방법이 없어 업주가 자발적으로 이름을 바꾸지 않는 한 행정기관은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대전시에서는 선정적인 상호를 교체하기 위해 업주들에게 시설개선자금을 지원,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도 했다.
참교육학부모회 대구시지부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상업주의에 만연됨에 따라 업주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에로비디오 제목으로 어울릴 법한노골적이고 선정적인 상호를 경쟁적으로 내걸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힘을 모아 문제가 많은 상호를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대구시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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