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시대의 무인과 책사들이 역사의 전면에 나섰다. 대하역사 드라마 태조왕건의 인기도를 반영하듯 출판가에도 고려 역사를 영광과 오욕으로 이끌어간 주역들인 무인과 책사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고려시대의 무인집권기는 우리 역사상 가장 독특하고 역동적인 시대였다. 국왕의 엄연한 존재에도 불구하고 100년 동안이나 지속된 무인정권. 일본의 막부정권과도 다르고, 현대의 군사정권과도 다른 무인정권이 왜 갑자기 우리 역사에 등장했을까.
'고려무인이야기'(푸른역사) 제1권 '4인의 실력자들'은 그 의문에 대한 답을 풀어내고 있다. 고려무인 연구에 주력해 온 저자 이승한(45)씨는 우리 역사의 사각지대로 머물러 있던 무인집권기 '사라진 100년'을 복원한 것.
하찮은 역사소설의 소재로도, 그 흔한 사극의 주제 한번 되어본 적이 없는 고려 무인정권에 대한 보다 정밀한 묘사를 위해서 저자는 '구성적 상상력'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엉성한 사서의 기록과 빈약한 사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무인집권 초기 실력자들의 생생한 육성과 육신은 이렇게 되살아났다.
권력투쟁에 승리한 독불장군 이의방, 은인자중의 보수적인 노장 정중부, 무신정변을 부정한 청년 장군 경대승, 황룡사의 꿈을 품고 산 천민장군 이의민…. 1천년전 무인들의 쿠데타와 암투 그리고 그 승리와 실패의 현장보고서가 흥미롭다. 고려무인 이야기는 다음 권에서 최씨 정권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신영란씨가 지은 '제왕들의 책사'(생각하는 백성) 고려시대편은 최근 드라마에서 낯익은 태조 왕건의 책사 최응과 유금필에서 공민왕의 빛과 그림자 이제현과 신돈에 이르기까지, 고려왕조를 움직인 책사들의 다큐멘터리 역사드라마이다.
난세가 영웅을 부른다고 했던가. 한 시대의 허점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사람만이 난세의 영웅이 될 수 있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지나간 난세를 통해 무엇을 배울 것인가.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책사들의 지략과 지혜 그 반전의 드라마가 소설처럼 흥미진진하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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