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을 가진 가정에서는 올여름 전기요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 같다. 지난해 11월 전기요금 제도가 변경됐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에어컨을 마음 놓고 틀었다가는 엄청난 전기요금 고지서를 피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7, 8월은 지난해 11월 주택용 전기 요금제가 바뀐 이후 처음 맞는 여름철 전기 성수기다.
변경된 주택용 요금제는 월 전기 사용량이 300Kwh를 넘을 경우 요금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7단계 누진제로 되어 있다. 7단계의 요금 단가는 1단계보다 무려 18.56배 높다.
평소 월 전기사용량이 300Kwh로 월 4만990원의 전기료를 내는 가정이 용량 2Kw짜리 에어컨(18평형)을 하루 3시간씩 사용할 경우 전기료는 무려 11만6천130원으로 껑충 뛰게 된다. 전기 사용량은 480Kwh로 60%밖에 안 늘었지만 요금은 무려 183%나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겨울 혹한 때 전기장판, 전기온풍기 등 전열기 제품을 별 생각없이 사용했다가 평소보다 서너배 많은 요금 고지서를 받은 시민들의 민원이 한전에 폭주한 바 있다.
현재 전국에 보급된 가정용 에어컨은 800만여대이고 보급률은 36%에 이른다. 에어컨의 전력 소모가 전열기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여름에는 냉방기 사용에 따른 요금 시비가 지난 겨울보다 훨씬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전은 변경된 요금 제도에 대한 홍보 및 가전기기의 합리적인 사용법 안내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해용 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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