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현대상선서 정몽준씨로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현대상선이 22일 오후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중공업 지분 947만1천171주 가운데 200만주를 장내매각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는 현대상선에서 정몽준 고문으로 바뀌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이미 연내 계열분리 완료방침을 천명한 가운데 정 고문이 이번에 최대주주에 오른 것은 계열분리 가속화 작업의 첫 단계로 평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 고문이 최대주주에 오른 것은 계열분리를 위한 정지작업이 사실상 끝난 것을 의미한다"면서 "계열분리가 예정보다 1∼2달 앞당겨 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계열에서 완전 분리되기 위해서는 상장된 계열사의 경우 지분을 3% 이하로, 비상장 계열사는 15% 이하로 낮춰야 한다.

상장업체중 하이닉스반도체(7.01%)의 경우 이미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고 지분매각을 채권단에 위탁한 상태이며, 현대증권(3.02%)과 현대종합상사(5.9%)는 지분이 얼마되지 않아 언제든지 3%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중 현대석유화학은 완전감자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어 지분해소에 큰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도 현대중공업 잔여지분을 빠른 시일내에 매각한다는 입장이어서 두 회사의 관계도 조만간 정리될 전망이다.

교보증권의 임채구 수석연구원은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석유화학의 처리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어 계열분리를 위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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