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대구구장에서 이틀연속 빈볼시비가 일어났다. 심정수(현대), 진갑용(삼성)의 빈볼부상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공포감이 더해지면서 각 선수단의 신경이 갈수록 예민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 3할타자가 20명이나 넘게 나올 정도로 타고투저 현상이 심한데 이것은 타자의 파워와 기량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투수들의 기량은 타자들을 쫓아가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투수들은 다양한 구질로 홈플레이트 끝을 이용하는 피칭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면서 타자를 맞히는 경우가 잦다.
특히 삼성 갈베스에 대한 위협구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상대팀에서 얘기하듯 의도성은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쓰리쿼터형인 갈베스의 구질상 몸쪽공은 타자쪽으로 자연 역회전되는 볼이고 역회전볼의 일종인 써클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고 있어 몸쪽 승부를 많이 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조금만 몸쪽으로 치우치면 사구가 되기 십상이다. 21일 한용덕의 이승엽에 대한 빈볼을 제외하고는 투수들이 경기초반에 고의로 사구를 던지는 것은 생리적으로 쉽지않다. 그렇지만 투수들도 몸쪽공을 던질때는 집중력을 발휘해야한다.
사구를 줄이기 위해서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스트라이크존 확대를 검토해야 한다. 미국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이 넓게 형성돼 있다. 이에 반해 국내 프로야구는 몸쪽 스트라이크존이 관대한 편이다. 경기시각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높낮이와 바깥쪽 공에 대한 스트라이크존을 넓혀야 한다고 본다.
필자도 고교시절 머리에 공을 맞아 3년간 후유증을 겪은 적이 있다. 동료애를 갖고 서로가 보호해주어야 할 문제다.
홍승규(야구 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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