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과학자 공동연구 발표
인간의 사고와 행동 대부분이 유전적 요인에 따라 선천적으로 규정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유전적 요인보다 사회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을 완전히 뒤집는 충격적 내용이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과학자들이 최근 과학잡지 '퍼스넬리티와 사회심리'에 발표한 내용은 그 조사대상이 360쌍의 쌍둥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유전적 자질이 유사한 쌍둥이들이 행동과 능력 등에 차이가 많다는 사실을 제시하며, 성장환경 등 사회적 조건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쌍둥이들 사이에 발견되는 태도의 차이가 환경적 요인이 아니라 유전적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두 대학 과학자들이 조사한 '태도'의 종류는 독서, 롤러코스트, 단맛 등에 대한 선호도부터 살인자의 사형에 대한 생각까지 삶의 전분야에 걸쳐 30가지나 된다. 이중 26개 태도가 유전적 요인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이 사회적 태도를 결정하는 절대적 요인임이 밝혀진 것이다.
특히 사형제도, 낙태, 조직적 스포츠 경기, 롤러코스트 등에 대한 태도는 유전적 요인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분야였다. 반면 남녀 역할분리, 빙고게임, 피임, 확신감 등은 유전적 영향이 발견되지 않은 분야로 드러났다. 삶의 유지와 운동 등에 관한 태도는 유전적 영향이 컸으나 독서 등 지적인 활동에 대한 태도는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인간이 사물을 인식하는 태도에 유전자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 연구를 주도한 두 대학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태도는 유전자와 퍼스넬리티, 신체적 외형 등이 복잡하게 상호 영향을 끼쳐 결정된 것"이라며 "어떤 개인이 특정 태도를 취하도록 미리 경향성을 주는 것은 바로 유전자"라고 주장했다.
제임스 올손 박사는 이와 관련 "선천적으로 운동신경과 힘이 뛰어난 사람은 당연히 스포츠 분야에서 활약할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사람은 더욱 스포츠를 좋아해 스포츠 지향적인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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