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가 최근들어 재개된 아파트 신규 분양에 대한 높은 청약 열기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등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사업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주)연우가 분양한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옛 50사단 부지내의 '롯데캐슬 그랜드'에 대한 계약을 22일 마감한 결과 1천619가구 가운데 1천249가구(77.2%)가 계약됐다.
업계에서는 "통상 신규 아파트의 계약률이 70% 내외인 것을 감안할 때 대규모 단지 치고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평형대별 계약률은 32평형 62%, 34평형 86%, 48평형 75%, 57평형 68%, 68평형 65%로 집계된 가운데 25일 예비 순위자에 대한 청약 접수를 한 뒤 26일부터 선착순 접수에 들어가면 계약률이 85%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선 지난 20일 청약자에 대한 계약을 마감한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 '화성고려파크뷰(112가구)'도 95%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호조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4천203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된데 이어 하반기에 칠곡3택지개발지에서 화성산업(1천452가구), (주)부영(1천194가구), 동화주택(1천123가구)이 3천769가구를 분양하는 등 대구시내 12개 단지에서 모두 1만48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신규 분양 물량 1만4천689가구는 지난해보다 무려 2.6배나 많은 것이다. 한편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규모는 지난 97년 1만8천705가구에서 98년 767가구로 뚝 떨어졌으며, 99년에는 5천589가구, 2000년에는 5천694가구에 불과했다.
또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연말 3천566가구에서 5월말 현재 2천389가구로 33%나 줄었는데, 이들 물량은 대부분이 부도난 주택업체가 건설중이거나, 최상층 또는 최하층 아파트이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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