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승용차 유리창에 우담바라 출현(?)

우담바라인가, 풀잠자리 알인가?26일 오전 달성군 현풍면 금성중리아파트 최태성(38.회사원)씨는 3천년만에 핀다고 알려진 전설의 꽃 '우담바라'가 자신의 승용차안에 출현했다며 지역에서는 최초로 제보했다.

최씨의 승용차안 정면유리에는 길이 1.5cm가량의 작은 줄기끝에 좁쌀만한 '작은 꽃'6송이(?)가 발견됐다. 은색바탕에 푸른 빛을 띠고 있었으며 이슬맞은 풀잎처럼 영롱함을 자랑했다.

최씨는 야간근무를 마치고 이날 오전 8시쯤 아파트주차장에 차를 세우다가 우연히 이를 발견, 집에 와서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우담바라의 특징과 흡사한 사실에 놀랐다는 것.

그러나 지난해 10월 "경기도 의왕시 청계사의 불상 이마에 21송이의 우담바라가 피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촉발된 우담바라 진위논쟁은 '곰팡이에서 파생된 풀잠자리 알을 우담바라로 착각한 것'이라는 학계의 견해가 우세한 상태.

불교계는 화엄경 등 불교 경전을 근거로 우담바라에 대해 '부처님의 출현을 암시하는 눈속에 피는 하얀 작은 꽃'으로 규정하며 존재를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달성군기술센터 신복희 소장은 "신기한 현상이나 차안에 꽃이 핀다는 것은 적어도 학술적으로는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최씨는 "우담바라면 더할나위 없지만 풀잠자리 알이면 어떻습니까. 희한한 것을 발견한만큼 운수대통할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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