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 노동자 애로 해결 합천경찰서 전담팀 구성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한국을 자기네 조국처럼 느끼게 하라!합천경찰서가 외국어 소통이 가능한 정보과 경찰관들로 팀을 만들어 그들을 현장으로 찾아가 어려움과 부당한 대우 등을 이야기 들은 뒤 해결해 주고 있다. 매월 둘째·넷째 목요일 오후가 그 시간.

지난 21일에는 이들이 근무하는 3개 농공단지 9개 공장을 돌며 39명과 만났다. 이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은 하나 둘이 아니다. 이탈을 막으려고 회사측이 받아 보관함으로써 어려움을 겪는다는 외국인 등록증 문제도 그 중 하나. 이에 복사본을 만들어 경찰의 인증 기록을 넣기로 함으로써 외출 때의 불법체류자 오인 소지를 없애기로 했다.

정부미로 밥을 지어주는 등의 숙식 문제가 제기되자 일반미로 바꾸도록 중재했다. 송출회사와의 계약에 따라 월 10만원씩 본국에 하도록 돼 있는 송금이 제대로 되는지가 불안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통장 확인 기회를 제공토록 했다.

산업연수생으로 임북농공단지에 와 있는 베트남인 티나(19)양은 "어쩌다 외출할 때는 등록증을 갖고 있지 않아 불법체류자로 몰릴까봐 경찰관만 보면 겁이 덜컹 났었다"며, 경찰관들이 먼저 나서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 주니 고맙다고 했다. 이준형 정보과장은 "한국 경찰이 불법 체류자 단속자로만 잘못 인식돼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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