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임창용 첫 완봉승

삼성 투·타의 핵은 역시 이승엽과 임창용이었다.26일 한화전에서 이승엽은 시즌 21호 홈런, 임창용은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며 현대를 밀어내고 삼성을 단독 1위로 끌어올렸다.

항명파동을 일으켰던 임창용은 속죄라도 하듯 9이닝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대0, 완봉승을 엮어냈다. 그는 95년 데뷔후 개인통산 326경기, 선발로는 25경기만에 완봉승 투수로 이름을 등록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2패)을 기록한 임창용은 다승부문에서도 손민한(롯데), 신윤호(LG)와 함께 공동1위.1,2회 6명의 타자를 상대로 4개의 삼진을 뽑으며 완봉승을 예고한 임창용은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내외곽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4,6,7,8회를 삼자범퇴 처리했고 9회 무사 2루의 위기에서도 후속 3타자를 완벽하게 뒷막음했다.

타격에서는 단연 이승엽이 돋보였다. 1대0으로 앞선 3회초 좌중월 2루타로 타점을 올린데 이어 8회에는 김정수로부터 우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시즌 21호. 이승엽은 홈런더비에서 2위 펠릭스 호세(롯데)와의 간격을 4개차로 벌리며 단독질주를 선포했다.

임창용이 역투하자 수비에서도 박정환, 김한수, 박한이, 김종훈 등 야수들이 그물망 철벽수비로 임창용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꼴찌로 추락한 SK는 인천에서 윤재국의 만루홈런 등 홈런 5방을 터뜨려 LG를 12대5로 물리쳤고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심재학의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3대2로 제압했다. 해태와 현대의 광주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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