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남 국세청장이 27일 자민련 당사로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을 예방,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에 대해 보고하고 국정조사 문제에 대한 자민련측의 협조를 요청했다안 청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당사에 도착, 김 대행과 15분간에 걸친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개인적인 일로 왔다. 세무조사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었다"면서 다른 당도 예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안간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대행은 면담이 끝난 뒤 "이번 세무조사 사안의 내용으로 볼때 고발이 불가피하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곧 (고발)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변웅전 대변인은 "(김 대행이) 조선 동아 등 몇개 언론사이름이 거론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행은 또 국정조사 문제에 대해 "(안 청장이) 총무하고 얘기했다"고 협조요청이 있었음을 시사했으며, 이완구 총무는 "정부나 언론이나 떳떳하다면 국정조사를 피할 이유는 없을 것이나 2여 공조의 큰 틀에서 민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민련은 27일 당무회의 도중 안정남 국세청장이 방문하자 회의진행을 둘러싸고 당무위원들간에 심한 언쟁이 벌어져 회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당무회의가 열리던 오전 9시30분께 안 청장이 당사로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을 예방하자 이양희 사무총장, 이완구 총무, 원철희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은 줄줄이 회의장을 떴다.
그러자 김정남 전당대회 의장은 "당무회의중에 당 3역이 빠져나가는데 이렇게 회의를 해서 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고, 이원범 위원은 "국세청장이 왔다고 3역이 줄줄이 올라가는 꼴이 창피하다"며 "대행도 3주만에 당에 나왔으면서 당무회의장에 먼저 얼굴도 보이지 않고 청장을 만나다니…이게 정당이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이날 회의는 회의장에 다시 돌아온 이양희 총장과 김정남 의장간 고성이 오가는 심한 말싸움끝에 서둘러 산회했다.
한편 안 청장 보고자리에 배석하러 당 3역중 가장 먼저 올라갔으나 안 청장으로부터 자리를 피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원철희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그런 XX하고는 얘기 안한다"고 욕설을 해대며 분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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