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에 시름 없으니 어부의 생애로다 일엽편주를 만경파에 띄워두고…'. 경북 안동에서 강호문학의 창도자인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 선생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문화관광부는 조선중기의 사림학자 농암 이현보를 7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함과 더불어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한 학술대회를 열고 시가비를 제막하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드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달 30일 오후 1시 50분 안동대 복지관 3층 회의실에서는 안동대 안동문화연구소(054-820-5264)와 농암선생문화인물추진위원회(054-858-1705)는 '농암 이현보의 문학과 영남사림'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어 7월 1일 오후 3시 안동시 도산면 가솔리 농암 유적복원지 입구에서 안동청년유도회(054-855-0013)가 농암의 시가비를 제막하며, 8월 4일 오후 2시 도산서원에서는 안동민족문학회(054-858-1705)가 강호백일장을 열고 어부가와 도산12곡 판각체험 행사도 가진다.
디지털시대에 걸맞게 민예총 안동지부(054-858-1705)와 안동넷(054-856-5544)이 농암의 생애와 업적을 담은 CD와 인터넷홈페이지(www.nongam.com)를 만들며, 안동정보대학 애니메이션과(054-820-8263)에서는 '관복입은 농암'.'심의(학창의)입은 농암'.'범부 농암' 캐릭터 제작에 나선다.
이밖에도 민예총 안동지부 주최로 문중에 전해오는 어부가와 도산12곡 판을 원형대로 제작하며, 10월 5일부터 14일간 안동시 낙동강변 축제장에서는 세계유교문화축제 추진위(054-857-1767)가 농암이 행했던 '화산양로연'(일종의 경로잔치)을 재현한다.
경북도와 안동시가 2003년까지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일대에 유물전시관을 건립하고 농암당과 농암각자 등을 복원.이전하는 유적지 정비사업에 나서고 방송사에서는 이현보 관련 영상물을 제작 방영한다.
문화관광부는 홈페이지(http://www.mct.go.kr) 이달의 문화사랑방에 농암 기념사업 관련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함께 포스터와 소책자.문화달력 등을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
이성원 농암유적 복원사업추진위원회 간사(48.길원여고 교사.농암 종손)는 "농암은 안동이 낳은 조선전기의 문신이요 우리 강호문학의 선구자였다"며 "안동댐 수몰로 흩어지고 잊혀져가던 농암의 유적과 문학을 재조명하고 복원하는 이번 기념사업이 선생의 문학적 향기와 맥락을 올바르게 계승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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