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로 2명의 지부장이 선출되면서 대구음협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21일 선거에서 지부장으로 선출된 최영은(48) 대신대 교수가 대구음악제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20회를 맞는 대구음악제는 대구음협이 대구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매년 5월 말경 창작, 합창, 솔리스트의 밤 등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해 온 행사.
그러나 대구음협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면서 대구음악제가 제 때 열리지 못했으며, 대구시는 올해도 2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대구음협 지부장을 둘러싼 적법성 여부가 가려지지 않아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영은 교수측은 대구음악계 화합과 표류하는 대구음악제를 위해 대구시 예산 지원 없이 대구음악제를 독자적으로 열기로 했다.
'한여름밤의 꿈과 노래-시민과 함께하는 대구음악제'라는 주제로 다음달 7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예정인 이번 행사에는 보아스, 에벤에셀남성합창단, 그린환경합창단 등과 함께 북구, 서구, 동구합창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또 바리톤 문학봉 등의 성악가와 대구목관앙상블 등이 출연,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가곡 등을 들려 줄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지난달 26일 선거에서 대구음협 지부장으로 선출된 이병배(42)씨는 "최영은 교수측이 대구음협이 주최해온 대구음악제를 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새로운 대구음악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대구음협 사태에 대해 많은 지역 음악인들은 "대구음악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2명 지부장이 큰 시각을 갖고 화합, 모처럼 문화운동 기운이 소생하는 대구 문화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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