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북.충남에 이어 경북 구미.울진에서도 벼.옥수수.목초지 등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멸강나방'이 집단으로 발생, 농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6일부터 구미.울진에서 잇따라 멸강나방이 발견돼 주로 농약을 치지 않는 강변 잡초나 산속 옥수수밭 등에 번지고 있다. 4~5cm 크기의 누에 모양을 한 성충은 지난 26일 구미 옥성면 초곡리 낙동강변 일대 20ha의 농경지.강변 등에서 수백만 마리가 확인됐다. 울진에서도 지난 27일 근남면 등 4군데서 발견돼 긴급방제가 시작됐다.
구미시청은 27일에 SS분무기 등 장비를 동원해 발생지역 주변 100ha면적에 대한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또 기술센터와 함께 공무원과 농민 등으로 예찰에 나서는 한편 공동방제 등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멸강나방은 번식력이 강해 초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피해가 급속히 확산된다고 경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경북 일부지역에서 발생하는 등 해마다 한두차례 우리나라 농작물에 피해를 줘 왔으나, 농약을 살포하면 방제는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닥치는 대로 잎을 갉아먹는 돌발 해충인 멸강나방은 중국에서 강한 기류을 타고 5~6월 우리나라에 날아 들어 호맥 재배지 등 초지에 정착해 마리당 700여개의 알을 낳으며, 알은 20일만에 성충으로 성장한다. 구미.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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