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구시와 한나라당 대구의원과의 시정협의회에서 지역 의원들은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시가 건의한 △2003년 대구하계 U대회 국비지원 △대구국제공항 국제노선 신.증설 및 개항지 지정 △대구 카지노 허가 △구지지방공단조성 △프로축구팀 창단지원 등의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국제노선 신.증설 방해받아
0..문희갑 대구시장은 주목할 만한 두가지 발언을 했다. 구지지방공단 조성과 관련한 일본기업의 관심표명과 국제노선 신.증설을 두고 국내항공사의 방해를 언급한 대목이었다. 문 시장은 "자동차 부품회사와 금속회사가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일본쪽에서도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중앙정부 지원을 당부했다.
또 국제노선 문제와 관련, "외국 항공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국내 항공사가 로비를 통해 이를 막으려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낙동강특별법 통과 노력
0..문 시장이 "시의 산업용지 확보가 시급하다"며 낙동강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한데 대해 백승홍 의원은 "이 법을 두고 경북북부지역 주민이 반발하고 있는 만큼 이의근 경북지사와 협의해 보라"고 주문했다. 또 김만제 정책위의장은 "6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처리하려 했으나 금강과 영산강.섬진강에 대한 규제가 낙동강보다 느슨하다는 반발이 있어 통과되지 못했다"며 "한나라당이 무리한 요구를 한 면도 있다"고 자성론을 폈다. 그러면서 "가을국회에는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市 예산확보 무성의 질타도
0..예산확보를 위한 대구시의 무성의한 태도가 질타되기도 했다. 박승국 의원은 "예산편성을 담당하는 기획예산처 소관이 국회 운영위"라며 "다른 시도에서는 운영위 간사인 내게 찾아와 예산확보를 부탁하고 있으나 시에서는 감감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윤영탁 의원도 "내년도 시가 요청한 사업비 요구액이 9천152억원"이라며 "예산편성을 쉽게 생각, 1조원에 가까운 방대한 사업비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냐"고 질책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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