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3년 대구에서 열리는 U대회 성화를 백두산에서 채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대구 U대회 조직위는 30일 "전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제전인 유니버시아드에 남·북한 동시 참여가 확정될 경우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대구U대회 개최(8월21~23일)와 같은 시점에 현장 여건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8월 북경 U대회 참가시에 채화 현장을 답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같은 안에 대해 다음달 2일 호텔 인터불고에서 열리는 제3차 집행위원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유니버시아드는 전세계 대학생들의 순수 스포츠 제전이기 때문에 다른 대회보다 정치적 입장을 벗어나 남북이 같이 참여하기가 쉬운 대회"라며 "남·북한이 동시 참여하는 대회로 확정된다면 남북의 평화공존과 발전기반 구축은 물론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 대회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U대회 참가여부는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되고 검토되어야 할 사안이긴 하나 조직위로서는 그 가능성에 대비해 성화채화 후보지에 대한 사전 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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