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정년퇴임 논문집이 새로운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기존 두꺼운 논문집 형태에서 간략한 연구업적목록집이나 산문집 형태로 바뀌면서 논문집을 접하는 이들에게 부담감을 덜어주고 친근감마저 더하고 있다.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둔 영남대 무역학과 신현종 교수의 연구업적목록집이 대표적인 사례. 최근 연구업적목록집 간행위원회(위원장 김진삼 영남대 교수)가 발간한 이 목록집은 대표적인 논문들을 선별해 수록한 기존 논문집과 달리 저서와 논문 목록, 칼럼, 산문 등 학문세계는 물론 일상 생활까지 담고 있어 한 학자를 삶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지역 학계에서는 드문케이스로 목록집 형태로는 첫 사례로 손꼽힌다.
목록집을 증정 받은 주변 사람들도 '읽어볼 마음이 생길만큼 새롭다' '편집이 깔끔하다' '부담이 없다' 등 호평을 보이거나 더러 '좋기는 한데 너무 가벼워지지 않느냐'는 각양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논문 검색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두꺼운 논문집은 한번쯤 재고해봐야 할 시점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신현종 교수는 "자료정리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간략한 목록집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변화를 꾀했다"며 연구업적목록집 발간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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