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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신상리 유적 발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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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신상리 구석기유적은 지금껏 공백으로 남아있던 경북지역 낙동강 유역의 인류역사가 이미 빙하기에 시작됐음을 알려주고 있다.

신상리유적은 지구에 인류가 등장하는 시기인 신생대 제4기(홍적세) 지층이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 있어 구석기 고고학연구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빙하기 주변현황 이해에도 많은 연구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발굴지점에서 관찰된 2~3매의 토양쐐기(아이스웨지·빙하기 때의 땅 갈라짐) 현상 중 특히 표토에서 1m 이상 깊이에서 나타난 길이 3m의 토양쐐기는 발달상태가 아주 좋아 우리나라 제4기(300만~1만년전) 지질시대의 층서적 맥락 이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토양쐐기 위쪽면에서 출현한 망칫돌(타제석기 가공도구)은 이 일대가 구석기인들이 석기를 제작하고 사냥을 한 거주지나 생활터전이었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것.

또 토양쐐기 위·아래쪽에서 유물이 출토됐고 일부 타제석기는 찌르기·긁기 등 다기능석기여서 2개의 문화층을 추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4번의 빙하기가 있었던 홍적세 중 신상리 유적이 속한 구석기 연대 규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신상리 일대는 지석묘 등 청동기시대 유적과 삼국시대 고분군 등이 확인된 중요한 유적지로 구석기 유적이 넓게 분포된 것으로 판단돼 이 일대에 대한 체계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재경 경북문화재연구원 주임연구원은 "신상리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 확대와 사적지 지정 문제가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20여점의 타제석기가 출토됐다"고 밝혔다.

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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