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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구지부 집회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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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당인가요(?).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지부장 이해봉)가 각종 시위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달 중순 전교조 집행부가 10여일 동안 당사 점거농성을 벌인 것을 신호탄으로 민노총, 양심수후원회 등이 집회를 가졌으며 11일에는 참여연대와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이 몰려와 시위를 벌였다.

여기에다 13일에는 수년동안 발길을 끊었던 한총련 집회까지 예정돼 있다.

한나라당 시지부가 단골 집회 장소로 뜨는 것은 보수적인 색깔 탓에 개혁 성향의 시민단체들로부터 '반개혁 수구' 세력으로 집중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사립학교법 개정 문제로 두달 가까이 주말마다 항의 농성을 벌이다 급기야 점거농성을 벌였으며 민노총은 국보법 개정, 경실련 등 시민단체는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항의 집회를 가졌다. 또 한총련은 국보법 철폐를 요구하며 시지부 현판을 뜯어간다는 정보가 입수돼 당직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시지부 관계자는 "각종 시민단체들이 마치 순번을 정해 조직적으로 찾아와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질 정도"라며 "97년 대선 패배 후론 대다수 집회가 길 건너편 민주당 시지부 앞에서 열렸는데 최근 시위대 발길이 우리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지부도 이에 맞서 지난 7일 부터 각 지구당별로 '언론탄압 규탄 집회'를 열며 반개혁 정당이 아닌 '건전한 보수야당'으로서의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시위를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표정이 크게 어두운 것 만은 아니다.

시지부측은 "비록 야당이지만 정국 주도권이 우리에게 넘어오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냐"며 "어떤 시위라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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