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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 축구 '2류대회'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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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가 스타들의 '징집거부' 사태로 졸지에 '2류대회'로 전락했다.

75년 4년 주기로 출범한 뒤 89년부터 격년제로 열려온 코파아메리카는 남미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명실상부한 남미월드컵대회.

2년마다 남미대륙을 축구 열기로 후끈 달궜으나 올해만큼은 일부 국가와 주전급선수들이 개최국 콜롬비아의 치안 불안에 지레 겁먹고 잇따라 '보이콧'을 선언해 '빈껍데기 대회'로 치러지게 됐다.

월드컵 남미예선 선두 아르헨티나와 북중미축구의 신흥강호 캐나다가 "선수들을 휴가보냈다"며 끝내 발길을 돌렸고 브라질의 엘버와 루시우, 자르델, 페루의 클라우디오 피사로는 소속 구단에서 선수보호를 이유로 발을 묶어 참가가 봉쇄됐다.히바우두, 호마리우, 카푸, 호베르투 카를로스 등 브라질의 주축선수들은 "휴식이 우선"이라는 대표팀의 배려로 일찌감치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골넣는 골키퍼'로 유명한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파라과이)는 집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불참과 관련해 그럴 듯한 핑계를 대는 거의 모든 선수들과 달리 브라질의 주전미드필더 마우루 실바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테러가 무서워 못가겠다"고 당당(?)하게 대표팀 합류거부를 선언해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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