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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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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 예정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협의회(MPR) 대의원 90%가 자카르타에 집결, 조기 탄핵 준비에 돌입했다.

또 와히드를 지지하는 동부 자바출신 시위대 1만여명이 자카르타에 몰려와 탄핵반대 시위를 준비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국이 극도의 혼란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협의회 탄핵준비=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이끄는 최대 정당 민주투쟁당(PDIP)를 비롯한 6개 정파는 16일 특별총회 조기 소집 준비작업이 완료된 것을 확인, 비상사태가 발동될 경우 곧바로 와히드를 탄핵키로 결의했다.

소판 소피안 PDIP 대표는 "모든 대의원들은 오는 20일 오후 6시 이전에 MPR 건물에 모여있다가 비상사태 선포가 발표되면 2시간내에 특별총회를 소집, 탄핵 결정을 위한 표결을 벌이기로 5개 정파 지도자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알리하르디 키아이데마크 MPR 특별위원장은 16일 전체 MPR 대의원 700명 가운데 90%가 당초 예정보다 빨리 자카르타에 모여 특별총회 조기 소집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카르타 주둔 육군 사령관 비비트 왈루요와 수프잔 자촙 지방경찰청장은 "비상사태 선포는 궁핍한 삶을 살고 있는 국민들의 생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와히드 대통령의 자제를 촉구했다.

경찰은 MPR건물이 와히드 지지 시위대에 의해 점거될 경우 군과 합동으로 대의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와히드의 위협=동부 자바지역 출신 학생과 지식인 등 와히드 지지자 1만여명이 지난 13일부터 자카르타로 속속 집결, MPR의 대통령 탄핵준비 반대를 위한 시위를 준비중이다. 또 전국노동당(PNB)를 비롯한 11개 군소정당과 동부 자바 지역 이슬람 성직자 100여명은 비상사태 선포를 지지한다고 공개 천명했다.

와히드는 17일 "자신이 강제로 축출될 경우 메가와티 부통령도 실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와히드 대통령은 최근 수차례에 걸쳐 반대진영과 협상을 통한 대립정국 해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0일 오후 6시를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 국회를 해산한 뒤 총선을 실시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외신종합=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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