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20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다. 민주당의 주례보고 형식이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와 대표 단독보고로 바뀐 후 처음으로 갖는 김 대표의 단독 주례보고였다. 김 대표는 이날 김 대통령에게 그동안 당내 각종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서면으로 보고한 뒤 정국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단독보고에 대한 정가의 관심은 특히 대통령과 대표간의 논의내용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제기됐던 당정개편설과 재.보선 출마설의 당사자인 김 대표가 청와대 독대를 했기 때문에 대표 거취와 관련된 논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대표실은 그러나 "대표 본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김 대표의 재.보선 출마와 관련된 언급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실제로 김 대표가 보고에서 10.25 재.보선 대책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또 두 사람이 격의없는 대화가 가능한 사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논의 가능성이 있다는게 당 주변의 전언이다.
전용학 대변인도 주례보고에 앞서 "대표 단독보고에서는 넓이보다 깊이가 강조되는 내용들이 논의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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