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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살고팠는지 눈도 못감고 죽은 딸"…광주 피습 여고생 유족,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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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광주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숨진 여고생의 유가족이 사건 이후의 심경을 전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호소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딸이 눈도 못 감고 죽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숨진 여고생의 아버지 A씨는 지난 11일 공개된 JTBC '사건반장' 인터뷰에서 "딸이 눈도 못 감고 죽었다"며 오열했다. A씨는 "(병원에) 도착해서 응급실에 갔는데 얼마나 살고 싶었는지, 아빠 엄마가 보고 싶었는지는 몰라도 눈을 못 감았다.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아무리 감기려 해도 감기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피해 여고생은 일찍 철이 든 장녀로, 어릴 때부터 구급대원을 꿈꿔온 성실한 학생이었다. 유족은 사건 당일 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는 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은 건 딸이 아닌 구급대원이었다. 구급대원은 "딸이 심정지 상태이니 병원에 와달라"고 했다. 유족이 병원에 도착했지만, 이미 딸은 숨진 상태였다.

이어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아직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데 무서워서 물어보지 못하겠다"며 "우리 딸이 어떤 상황에서 119를 불러달라고 했는지, 핏자국이 정말 우리 딸이 흘린 게 맞는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현재 광주 광산구 월계동 사건 현장 인근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저희 딸을 기억해달라는 뜻에서 추모 공간에 나가고 있다.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며 "가해자가 진짜 큰 벌을 받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유족은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8일 피해 학생의 영정을 들고 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피해 학생을 돕기 위해 달려갔다가 함께 다친 동갑내기 고교생도 부모와 함께 추모 공간을 찾았다. 이 학생은 사건 당시 "살려달라"는 비명을 듣고 6차선 도로를 건너 피해 학생에게 다가갔다가 피의자 장모(24)씨가 휘두른 흉기에 손과 목 등을 다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피해자를 도운 학생에게 "딸의 마지막을 외롭지 않게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고, 학생은 "(A양을) 살려주지 못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인근 보행로에서 발생했다. 장씨는 일면식이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또 다른 고교생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장씨는 승용차와 택시를 번갈아 이용하며 도주했고, 약 11시간 만에 자택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결과 장씨는 범행 며칠 전부터 흉기 2점을 소지한 채 사건 현장 주변을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 없어서 자살을 고민하다가 어차피 죽을 거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 학생과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장씨의 동선과 행적을 조사한 결과 실제 자살 시도를 했던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장씨는 범행 전날 외국인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지난 7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장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으나, 장씨 측이 이의 절차를 진행하면서 공개 시점은 미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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