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속에서도 폭풍질주를 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으로 보고 오히려 목표주가를 최대 50만원까지 올리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최근 3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로, 7조6282억원어치 팔았다. 삼성전자우선주(6377억원)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 주식을 8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외인들은 지난 7일 2조7954억원, 8일 2조5455억원, 11일 2조2872억원 등 매거래일 꾸준히 2조원 넘게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6일까지만 하더라도 5조6218억원어치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가장 적극적인 매수 주체였던 외국인들은 최근 들어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월간 기준 지난달 올 들어 처음 매수 우위로 전환한 외국인이 일주일 만에 다시 매도 우위로 바뀐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 주가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거래일간 23% 상승했는데, 지난 6일 하루에만 14%(3만 3500원) 급등한 바 있다.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 속에 지난 8일 1.10% 하락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11일 다시 6.33%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28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도 전 거래일 대비 0.70% 상승한 28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를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주가 급등 이후 중동 상황과 뉴욕 증시 약세 전환 등이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했을 뿐 상승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높여잡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39조9563억원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인 3개월 전 166조2084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6개월 전 컨센서스가 76조4238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5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LS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32만원 상향했다. 키움증권이 33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한 가운데 SK증권은 50만원으로, 가장 높은 눈높이를 제시했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4월 서버 D램 계약 가격이 예상보다 강하게 형성됐고, 모바일 D램 가격 역시 서버 가격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세트 교체 주기에 기반했던 메모리 수요는 철저히 거시경제에 종속됐지만 AI 추론 고도화에서의 메모리는 AI 성능 향상과 비용 효율화 모두를 결정짓는 직접 변수로 격상됐다"며 "메모리 재평가는 여전히 초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반도체주의 오름폭이 컸던 만큼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격한 실적 개선 속 인건비와 성과급 이슈가 재차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우성 연구원은 "삼성전자에서 영업이익에 더 높은 비중의 성과급을 주면 SK하이닉스에서도 추가 성과급 요구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높아진 메모리 가격은 인건비와 성과급 이슈도 다시 부각시킬 수 있다.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는 환경에서는 제조와 기술 인력의 노동가치 역시 재평가될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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