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시아산 섬유류 수입규제 강화

미국이 최근 아시아산 섬유류 수입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31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조지아, 앨라배마, 남.북캐롤라이나 등 미국의 주요 섬유생산 4개주 주지사들이 부시 행정부에 아시아산 섬유류 수입규제를 강화하는 법안의 제정 및 행정조치를 청원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 섬유산업의 위기 타개를 위한 모든 법적, 제도적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특히 노동조건과 연계된 수입규제, 불공정 무역관행에 연루된 섬유류의 수입금지,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금의 자국업계 배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버드(Byrd) 법안의 실시 등과 같은 자국 섬유산업 보호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서한제출 배경으로 최근 아시아 섬유수출국으로부터의 섬유수입 급증이 이들 4개 주를 비롯한 미국 섬유산업 전체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섬산연 관계자는 "이번 서한은 미국의 경기하강과 더불어 최근 아시아산 섬유류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급신장함에 따라 미국내 섬유관련 이익단체들의 주장이 반영된 것"이라며 "수입규제 강화조치가 단시일 내에 구체적으로 입법화될 가능성은 적으나 향후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을 포함하여 미국의 섬유수입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