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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서울과 지방간 정보격차 심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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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시대에 이어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가장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디바이드(정보격차)이다. 정보격차 문제는 2000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세계 정상회담에서 공식의제로 채택될 만큼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인 만큼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정보통신부 자료를 보면 서울과 지방간의 정보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초고속인터넷 통신망 가입비율을 보자. 지난해 말 현재 서울이 11.96%로 최하위인 충남의 4.15%보다 월등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자료를 봐도 정보격차는 심각한 수준이다. 99년 현재 디지털 지수가 서울은 207.8이나 최하위인 전북은 48.8로 그 격차가 4배나 된다.

이중 대구·경북 역시 정보화에는 앞서지 못하고 있다. 테크노파크를 설치하는 등 정보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결과는 다른 시도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대구의 초고속인터넷 가입률은 서울·부산은 물론 인천·광주·대전보다도 뒤처져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격차가 지역별, 나이별, 소득별로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는 데 있다. 정보란 나눔으로써 더욱 커지는 소위 집적의 효과로 인해 대도시가 결정적으로 유리한데서 출발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에 벤처붐이 일 때 서울에 80% 이상이 몰린 현상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는 정책적 유도 없이 시장의 자율에 맡겨둔다면 지역 간의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따라서 산업화 시대에 지역 간의 불균형 문제가 두고두고 국가적 과제로 골치를 썩이고 있는 만큼 정보화 시대는 더 늦기 전에 지방의 디지털 산업이 일어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다소 비효율적이라 해도 읍·면에까지도 광케이블을 까는 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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