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비스료 상승률 공산품 1.8배

향후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서비스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관건으로 지적됐다.한국은행이 2일 조사월보에 게재한 '서비스가격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인과 대응방향'자료에 따르면 서비스 가격은 80년대 중반이후 대체로 공업제품가격보다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전체 물가의 등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86년부터 2000년까지 가격상승률 추이를 비교한 결과 공업제품 가격이 연평균 3.9% 상승한데 비해 서비스가격은 1.8배 수준인 6.9%에 이르고 있다.

또 서비스가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가중치는 36%이지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율은 44%로 소비자물가가 서비스가격의 변동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한은은 서비스가격과 공업제품가격간의 상승률 격차는 서비스산업의 단위노동비용이 높은 상황에서 서비스가격이 단위노동비용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며서비스산업의 단위노동비용이 높은 것은 노동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도·소매,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 평균 증가율은 3.7%로 제조업의 8.1%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향후 서비스가격의 안정을 통해 전체 물가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 향상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정책면에서 서비스산업이 기존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자본·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한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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