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회 원로 32인 성명 여야 '서로 네탓'

여야는 3일 사회원로 및 종교.시민단체인사 32인의 성명을 둘러싸고 아전인수(我田引水)식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비공식 논평을 통해 "이번 사회지도층의 성명은 세무조사 해당 언론사의 심한 반발과 이를 정치쟁점화하는 야당의 태도로 비쳐지는 사회혼란 현상에 대한 우려로 해석된다"며 '사회혼란 현상'의 책임을 야당측에 돌렸다.김중권 대표는 당4역회의에서 "각 사안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보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성명에 참여한 사람들의 의견이) 전부의사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32인의 입장'이 일반적 여론과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고 보고 있음을 나타냈다.

임채정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은 "성명이 양비론적 시각으로 억지로 균형을 맞췄다"면서 "특정단체 대표가 아닌 개인자격으로 의견을 표시한 것 같다"며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기배 사무총장은 "현재 국론이 분열되고 국가가 위기사태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회지도층 32인의 성명은 언론사 세무조사가 상당히 부당하다고 지적한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원로들의 성명내용을 자세히 보고 사태 수습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권철현 대변인도 별도의 논평을 내고 "현 정권의 언론사 세무조사의 불공정성과 언론의 자율개혁 원칙을 함께 강조하면서 현 정국상황을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로 진단한 32인 성명에 찬동한다"고 적극적인 환영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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