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찌꺼기로 만든 퇴비는 소금기 때문에 정말로 좋지 않은 것일까?
영천과 대구 북구의 아파트 6만5천300여 가구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 연간 12만평의 논밭에 뿌릴 양의 퇴비를 생산하는 (주)용호(영천 오미동)측 얘기를 들어 보자.
이 업체는 가동 일년 동안 하루 45t 가량 반입되는 찌꺼기로 약 40t의 액상 퇴비 및 습식 사료를 생산해 영천지역 40여 농가에 무료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염분이 많이 함유돼 있으리라는 선입견 때문에 아직까지는 농민들이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하지만 최성근 사장은 "공인기관 시험 결과 이렇게 만든 퇴비의 염분 농도는 1% 미만으로 농가에서 많이 쓰는 쇠똥 퇴비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반입 즉시 물기를 뺀 후 선별.파쇄, 고열 멸균처리, 발효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유기질 비료에 가깝게 생산된다는 것. 발효 때 나는 냄새도 하루정도만 지나면 없어진다고 했다.
최 사장은 그러면서 "화학비료 사용으로 산성화가 심각한 농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 퇴비 사용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산성화된 토질을알칼리성으로 바꿔주고 지력도 증진시켜 준다는 것이다.그러면 실제 사용해 본 농민들은 뭐라고 할까? 영천의 김철희(37.자양면 보현리)씨는 이 회사의 액상 퇴비를 밭에다 뿌려 고추.참깨를 심었더니 현재 작황이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했다. 메추리 똥을 퇴비로 썼을 때보다도 고추 탄저병 발생이 적었고, 참깨도 같은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이런 효과가 확정되고 널리 알려진다면, 도시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 역시 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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