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2002 월드컵 앞으로 300일

월드컵 축구대회도 개최국의 발전과 관계가 깊은 것임은 이제 상식이다.국가 이미지와 국민단합에 이바지하였음은 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확인된 바 있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의 상황은 어떤가.

한마디로 경기장 등 시설 면에서는 합격점이나 국민열의 등 이미지 면에서는 불합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외국기자들의 견해로는 경기장 시설은 뒤늦게 출발해서인지 한국이 일본보다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그리고 자원봉사 신청도 우리가 월등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이미지 문제에서 걱정이 아닐수 없다.우선 큰 문제로 월드컵 분위기가 좀처럼 뜨지 않는 데 있다.

구내 프로 축국경기장 관중을 봐도 그 여릭가 아직 멀었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한국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D-300일 행사도 갖는 등 분위기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가라앉은 분위기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있다.외국 관중의 유치에는 한계가 있고 보면 관중 없는 월드컵을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이는 분명 우리나라 이미지를 좋게 하지는 않는다.

그 외 도시환경이나 시민 질서와 숙박시설 그리고 외국인을 대하는 국민 수준 등 여러 면에서 외국인에 어떻게 비쳐지나에 따라 우리의 이미지는 달라진다.교통질서 하나만 예를 들어도 아직은 외국인을 감동시킬만한 수준은 아니다.

몇가지 점에서 일본을 앞섰다는 통계가 나오나 전반적으로는 아직 모자란다는 게 일반의 인식이다.이제 올림픽이든 월드컵이든 국제 스포츠 행사는 순수 스포츠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국가의 이미지제고 와 같은 월드컵 이후를 더 생각하게끔 되었다.서울 올림픽이후 우리 수출이 늘어난 것이나 프랑스 월드컵 이후 국내적으로는 국민 통합효과를 보았고, 대외적으로는 문화 이미지 제고에 힘입어 프랑스 경제가 좋아지는 등의 효과를 봤었기 때문이다.대경쟁의 시대인데다 스포츠와 경제가 융합되는 퓨전의 시대이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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