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주식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현 지수대가 바닥권이라는 심리를 공고히 해주고 있다.
이러한 바닥론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은 국내외 증시가 기업실적 및 각종 거시경제지표 악화 등에 대해 어느 정도 내성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 저금리 기조에 따라 시중자금의 증시 이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반도체 바닥 논쟁에 불을 지핀 메릴린치의 주장 이후 뒤늦은 서머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를 유발한만한 경기회복과 펀더멘탈의 호전 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주의 상승세를 중기적 상승 흐름의 시발로 보고 시장 참여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580~600선에 걸쳐 있는 두터운 매물대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 550과 580 사이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닥의 IT주를 포함해 국내 증시 반등을 촉발한 것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었다. 하지만 기술주 바닥론에 힘이 실린다 해도 코스닥 기술주들이 곧바로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들어설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지금을 장기 바닥권 구축을 위한 치열한 매물 소화 과정이라고 볼 때 코스닥 지수의 낙폭 회복은 76포인트(61.28포인트 저점과 85.89포인트의 고점 사이의 61.8% 되돌림 수준)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군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할 필요성이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지수의 추가 반등을 이용한 현금비중 확대와 거래소 지수 550선 안착 여부를 확인한 뒤 시장참여 비중의 수위를 조절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최병희 (교보증권 대구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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