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권력형 청탁'도 개혁하라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검찰 지청장이 동해안일대 콘도업체에 버젓이 공문을 보내 콘도 청탁을 한 건 권력기관의 횡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처럼 검찰이 미리 '권력'을 앞세워 수백개의 방을 선점하는 바람에 오히려 회원들이 밀려났다는 건 '자유당시절'에나 있을법한 '권력의 횡포'가 아니고 무엇인가. 지금 우리는 각종 개혁을 통해 사회전반에 걸친 이런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인 걸 바로 잡자고 정부가 스스로 나서고 있는 계제가 아닌가. 그 개혁의 선봉에 선 검찰이 사정(司正)작업을 통해 개혁대상인 부정부패를 근절시키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 검찰이 이런 횡포를 부렸다는 건 겉으론 개혁을 부르짖고 있으면서 속으론 이렇게 무소불위의 권력욕의 단꿈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인 셈이다.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개혁이 한편에선 이렇게 새고 있다는 걸 이번 사건은 그 교훈으로 던져주고 있다. 그것도 은밀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지청장이 공문으로 청탁했다는 건 '감히 누가 검찰에 시비를 건단 말인가'하는 오만함까지 배어있음을 엿볼 수 있다. 속초지청장에게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그 지청장이 거절못할 위치의 검찰고위직의 청탁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이번 사건은 검찰전반에 걸쳐 퍼져있는 '압력성 청탁'이 불거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을 계기로 검찰총장은 전국의 휴양지에 대한 '검찰청탁' 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근절대책을 마련, 국민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

문제는 이런 청탁이 비단 콘도뿐 아니라 철도.항공.호텔 등 그 종류도 다양하고 청탁자도 검.경을 비롯 다른 권력기관은 물론 정치권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거의 모든 공직기관에다 심지어 국영기업체에까지 확산돼 있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휴양지 부근의 하급기관 직원들은 '청탁등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차원의 '청탁사정(司正)'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이런 비뚤어진 청탁문화는 다른 부패를 부르고 있음을 정부는 직시하기 바란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전한길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방영된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한심하고 악질적'이라고 비판하며 수사기관의 조치를 촉구했다. ...
포스코와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공동으로 철강산업의 위기를 '국가산업안보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정부의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한 가...
정치 유튜버 성제준 씨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그는 평소 음주운전을 비판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공격할 경우 전례 없는 대규모 폭격을 예고하며,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