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빈혈이 심해 혈액주사를 3대나 맞아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듣고는 남동생의 헌혈증을 갖고 병원으로 갔다. 당연히 남동생이 헌혈한 만큼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 데 그러하지가 못했다.
단지 치료비 계산에서 헌혈증 한장당 6천원씩 빼주는 것이었다. 결국 할아버지는 3만원하는 혈액 주사를 세대나 맞았다. 9만원에서 헌혈증 한장당 6천원을 빼고 치료비를 계산했다.
참 허무했다. 물론 꼭 그만한 혜택을 받으려고 헌혈을 한 것은 아니겠지만 값어치가 너무도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거리에 나가 보면 헌혈을 하라며 소매를 붙잡는 손길이 많다. 나와 가족이 위급할 때를 위해, 혹은 타인을 위해 하는 헌혈. 그 헌혈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정해 줄 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윤수진(대구시 봉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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