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인물로 조명해본 안동지역
풍수를 통해 안동을 조명한 책이 출간됐다.
이완규 문경여중 교사가 펴낸 '안동 풍수기행 돌혈의 땅과 인물', '안동 풍수기행 와혈의 땅과 인물'은 우리생활과 밀접한 풍수를 통해 안동과 안동지역 인물들을 추적했다.
우리나라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풍수지리서와 달리 안동지역만을 국한해서 살펴봄으로써 풍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풍수에서 얻은 지식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풍수지리만을 단순히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땅에서 태어난 인물에 대해서도 자세히 서술, 풍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풍수책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책에서는 풍수지리학상 와혈(窩穴), 겸혈(鉗穴), 유혈(乳穴), 돌혈(突穴)로 나누어지는 혈형(穴形) 가운데 와혈과 돌혈을 중심으로 땅의 특징을 살펴보고 있다.와혈은 혈처(당판의 중심부)가 주위보다 낮아 우묵한 곳을 말하며 돌혈은 사방이 낮아 혈처가 불룩하고 평평한 곳을 지칭한다.
'돌혈의 땅과 인물'에서는 유성룡의 정신이 깃든 병산서원과 하회마을, 돌성묘라 불리는 김천의 산소와 퇴계 이황의 형 이해의 산소 등을 살펴보고 있다.
'와혈의 땅과 인물'에서는 천등산의 기운을 받은 봉정사와 고성 이씨의 숨결이 서려 있는 임청각 터, 가일 권씨인 권항과 권구, 정사와 그 자손들 이야기, 와혈 산소로 희소가치가 있는 정영방 산소 등을 다루고 있다. 예문서원 펴냄, 256쪽 7천500원, 328쪽 9천500원.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윤기일 서정시집 '가슴속 호리병 하나'
경주 출신의 윤기일 시인이 60여편의 시를 모아 엮은 서정시집 '가슴속 호리병 하나'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됐다. 윤 시인은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입선후 20여년 넘게 시작을 해오면서도 작품 발표에는 연연하지 않아 시집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이번 '가슴속 호리병 하나'의 출간은 그의 지나온 시세계를 정리하는 나름대로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 서정시학에 시세계의 근간을 두고 한국적 정한을 되새김하는 윤 시인의 시를 대하는 것은 곧 호리병 속에 담아놓은 그리움과의 만남이다.
◈영 물리학자 네빌 모트 자서전 번역
경북대 명예교수인 물리학자 박동수 박사가 영국 물리학자 네빌 모트 경(1901-1996)의 삶과 과학 인생을 정리한 자서전 '과학에 산 인생'을 우리말로 번역, 출간했다.
고체물리학자인 모트경은 1977년 '자성체 및 무질서계의 전자구조에 관한 이론적 연구'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아모르퍼스 물성연구의 원조. 28세에 케임브리지대 교수로 임명되고, 32세에 영국과학한림원 회원으로 선출되는 등 이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평생을 교육자, 학사행정가, 정책수립가로 활동하며 국제과학계와 평화기구의 지도자로 헌신한 그는 타계 직전까지 연구를 계속하는 등 위대한 물리학자의 삶을 살았다.
역자 박동수 교수는 "20세기의 수많은 물리학자들, 특히 고체물리학 개척자들의 업적과 학술, 인간 관계 등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