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5개 워크아웃기업 조속 정리 당부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7일 경제장관간담회의 주제는 세계경제의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 우리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었다.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는 진념 경제부총리 등 경제부처장관들로부터 △경제동향과 정책대응 △수출활성화 △투자활성화 △재정집행 원활화에 대한 보고를 받고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2시간 15분여 동안 진행됐다.간담회에서는 특히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수출증대와 내수진작, 경제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워크아웃 기업의 조속한 정리와 투자환경 개선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됐다.김 대통령은 먼저 최근의 경기부양 대책이 구조조정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김 대통령은 "이분법적 사고는 안된다"면서 "구조조정을 상시체제로 꾸준히 추진하면서 경기대책도 비중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의 병행추진입장을 재확인했다.이어 김 대통령은 "미국이 매년 수출적자를 내면서도 번영을 이룬 것은 내수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면서 "내부에서 구매력을 창출함으로써 경제를 튼튼히 해나가야 한다"고 내수진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김 대통령은 특히 현재 워크아웃이 적용되고 있는 35개 기업의 조속한 정리를 당부했다.김 대통령은 "워크아웃 제도는 당시로서는 최선의 길이었지만 과연 잘한 것이냐는 논란도 있다"고 지적하고 "빠른 시일안에 정리해 거기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 회생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졸업시키고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퇴출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그 시한은 연내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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