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방러 이모저모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러시아 방문 13일째인 8일 오후6시(한국시간 9일 0시) 모스크바를 출발, 특별열차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김 위원장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이틀간 기착해 김일성 주석의 목숨을 구한 야코브 노비첸코의 유가족을 만날 계획이며, 평양에는 이달 셋째 주말 이전에도착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상트 페테르부르크시의 키로프 기계공장을 방문, 도로건설장비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표트르 세묘넨코 사장은 "도로건설 장비와 벌목장비 등을 북한에 공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지만 어떤 장비가 수출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이 장비들이 대당 170만 루블(약 5만8천 달러)에서 220만 루블(7만5천 달러)선이라고 소개.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모스크바로 향하는 특별열차의 트랩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러시아말인 "다스비다냐(안녕히)"로 인사했다. 김 위원장은 또야코블레프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장에게 금년중 방북해줄 것을 초청했고 야코블레프 시장은 즉석에서 수락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특별열차로 이날 오후8시(한국 시간 8일 0시) 모스크바에 도착, 별 다섯개의 최고급 메트로폴 호텔의 2개 대통령 룸 중 하나에여장을 풀었다. 19세기 가구들로 장식된 고풍스런 대통령 룸은 지난날 톨스토이.마오쩌둥(毛澤東) 등 유명인사들이 머물렀던 유서깊은 방.

○…김 위원장 일행의 모스크바 귀환과 함께 당국이 다시 경호문제로 초긴장. 모스크바의 레닌그라드역은 이날 오후 6시(현지 시간)부터 3시간동안폐쇄됐고 장거리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같은 조치들은 귀국길에 오르게 되는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역(驛)에서도 똑같이 이뤄지는데 이 조치는 1864년 빈협약에 의거해 북한 측의 요청에 따라이뤄지는 것이라고 러시아 내무부는 밝혔다.

외신종합=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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