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진웅과 LG 신윤호가 구원전문투수로 다승왕에 도전한다.
두 투수는 8일 현재 나란히 다승 1,2위에 랭크돼 4년만에 불펜다승왕 출현을 기대케하고 있다. 신윤호는 11승(7세이브)으로 다승 1위, 김진웅은10승(5세이브)으로 공동 2위.
20년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구원투수가 다승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모두 4차례. 그러나 올 시즌이 끝난 후 이 숫자는 '5'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두 선수 가운데 다승왕이 나오면 지난 97년 김현욱이 쌍방울에서 20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후 4년만에 불펜다승왕이 된다.
신윤호는 11승중 9승이 구원승이다. 5월8일 현대전에서 선발등판, 첫승을 거둔 그는 딱 3개월만에 10개의 'V'를 추가했다. 신윤호가 다승왕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는 두가지. LG의 선발진이 취약하다 보니 경기막판에 승부가 가려지면서 구원승을 쌓는 경우가 잦다. 또 97년 김현욱을다승왕으로 만든 김성근 감독이 팀의 사령탑으로 있는 것도 원군. 김성근 감독은 '기록관리'에 일가견이 있다. 그의 다승왕 등극은 김성근 감독의 마음먹기에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기에 마무리로 보직을 옮긴 김진웅도 다승왕 후보. 그는 후반기에서만 8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4승 4세이브를 추가, 10승 5세이브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5승을 올려 팀내 다승1위에 오를 정도로 선발체질이었던 김진웅은 처음에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후반기 첫 2경기에서 연속 세이브를 올렸지만이후 4경기 모두 블론 세이브(구원승)를 기록, 동료들 볼 낯이 없었다. 다행히 팀타선 덕분에 승리를 지켰고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다승왕 도전은 팀으로서는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구원투수가 다승 1, 2위를 달리는 것은 곧 선발진이 취약하거나 정상적인 경기흐름을이어가지 못하다 경기막판의 작은 변수로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잦다는 반증이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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