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신 여성 의료인 성마리아(43) 씨와 결혼해 로마 교황청의 파문 위협을 받고 있는 엠마뉴엘 밀링고(71) 대주교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하계 휴양지에서교황을 알현했다고 교황청이 7일 발표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밀링고 대주교가 성직자도 결혼해 가정을 이뤄야 한다는 신념을 설명하기 위해 교황 알현을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날 교황과밀링고 대주교의 만남으로 긍정적인 사태발전을 위한 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변인은 교황과 밀링고 대주교의 만남이 밀링고 대주교의 교황 알현요청이 아닌 개인적인 통로를 통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잠비아 수도 루사카 대교구를 맡고 있는 밀링고 대주교는 지난 5월 27일 문선명목사가 주관한 단체결혼식에서 성 씨와 결혼했으며 성 씨와의 결혼을완벽하게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독신 서약을 해제해 달라고 바티칸에 요청했다.
그러나 바티칸 당국은 밀링고 대주교에게 이달 20일까지 부인 성 씨와 헤어지는 동시에 문 목사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관계를 끊고 독신으로남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할 것과 "교황에 대한 복종"을 명백하게 밝힐 것 등을 요구하면서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를 파문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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