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선조의 얼 배우기 '가슴 뿌듯'
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캠프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찜통 더위 속 전통문화 체험현장은 청소년들이 내뿜는 배움의 열기로 더욱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우리것을 체험하며 전통의 소중함을 깨달아 나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다. 젊음 속으로 전통을 갈무리하는 현장을 찾아가 보자.
'2001 RCY 전통문화체험 전국캠프'가 열린 지난 2일 오후 3시 영주시 동양대학교. 35℃를 넘나드는 무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청소년들은 장승깎기, 한지공예, 인절미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에 구슬땀을 쏟고 있었다.
같은 시각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방문한 청소년들도 안내인의 설명을 들으며 선조의 얼이 담긴 곳곳을 둘러보며 전통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조상훈(구미 경구고1)군은 "전통이 소중하다는 말은 쉽게 할 수 있으나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다"며 "우리것의 좋은 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주최, 대한적십자사 경북 RCY지도교사협의회 주관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린 '2001 RCY 전통문화체험 전국캠프'는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과 공동체 생활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것.7년만에 개최된 전국 행사에는 14개 시도에서 모인 중·고등학생 700여명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7개국에서 온 7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16개조로나눠 함께 숙식하며 국제교류와 전통문화를 보고 배우는 행사를 가졌다.특히 일본에서 참가한 18명의 학생, 지도교사들과 한국 청소년, 지도교사들은 일본의 역사왜곡이 한일 관계는 물론 일본 청소년들의 미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데 의견을 모아 역사왜곡을 넘어 하나되는 교류의 장까지 마련했다. 이와함께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8일부터 2박3일간 경주 보문단지에서 '어린이적십자 문화유적탐방 전국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3학년 이상 초등학생과 지도교사1천700여명을 대상으로 신라 천년의 숨결이 살아 있는 문화 유적탐방과 풍물패 공연 등의 행사를 갖고 있다.
대구시 향교와 유림단체 담수회도 방학을 맞아 청소년 충효예절교실을 열고 있다. 향교는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4일까지 초·중학생 150~200여명을 대상으로 '사자소학', '명심보감' 강의와 예절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6일부터 11일까지 고등학생 150명을 상대로 '명심보감', 다도, 한복입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담수회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간 중학생 60명을 대상으로 1차 예절교육을 했으며 6일부터 9일까지 2차 중학생 예절교육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북구청소년회관도 청소년 4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경남 하동군 악양면 구 매계초등학교에서 청소년 테마캠프를 개최한다.이번 캠프는 광한루, 춘향묘 등 남원시 일대 전통 유적과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평사리 방문, 판소리 배우기, 천연염색 강좌 및 실습, 사군자 그리기, 전통예절교육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 위주로 꾸며진다. 053)350-7540.
문화유적답사 전문단체인 대구답사마당에서는 청소년들과 부모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답사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 12일에는 완도 청해진, 보길도, 다산초당, 백련사 등을 둘러보는 답사여행을 떠나고 15일에는 수원 화성과 제부도로 출발한다. 18, 19일에는 마니산 첨성단, 석모도 보문사, 갑곳돈대 등 강화도 유적답사가 예정되어 있다. 053)423-1885. 또 유림단체 춘추회는 지난달 25일 중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예절과 한문교육, 동구 둔산동 대구시 문화재 1호인 경주 최씨 백불암 종택과 신숭겸장군 유적지,불로동 고분군, 제2석굴암 등을 둘러보는 행사를 가졌다.
대구시청소년수련원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초·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서당 캠프를 열었으며 달성문화원은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청소년들 문화학교를 개원, 전통예절, 서예, 한문, 유적지순례 등의 행사를 가졌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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