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한나라당은 10일 광주와 인천, 청주에서 각각 국정홍보대회와 시국강연회를 열어 상대방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
○…광주시민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홍보대회에서 노무현 상임고문은 "우리당은 개혁적 국민정당으로 개혁없이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언론사 세무조사도 개혁의 일환인데 이를 거부하는 조선일보와 이회창 총재는 함께 몰락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회창 총재 같은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개혁은 송두리째 엎어지고 말 것이므로 이걸 막는 것이 가장 큰 개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이회창 총재는 일부 특권층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다"고 공격한 뒤 특히 날로 신장하는 중국을 인용하면서 "중국에는 개혁의 발목을 잡는 한나라당이 없고 이회창 총재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대회에 참석한 박상천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집권 전망이 밝아져야 정부조직의 동요을 막고 민심을 잡을 수 있다"면서 "'진보-보수'라는 양날개 기조를 확고히 하면서 비전을 가진 대선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정권재창출 의지를 독려했다○…한나라당도 청주시민회관에서 이회창 총재와 주요당직자 등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충북지역 시국강연회를 갖고 언론사 세무조사와 '여권 개헌문건' 및 남북문제 등을 집중 성토했다.
이 총재는 "김정일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존재를 양해했고 그것이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고 했지만 북-러 공동성명에선 미군철수 주장이 나왔다"면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라는 것은 우리나라 안보를 해체하라는 말인데도 정부는 딴소리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총재는 '여권 개헌문건'과 관련, "김정일 답방을 이용해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것으로 그동안 왜 답방을 애걸했는지 백일하에 드러났다"면서 "연방제 헌법으로 고치면 이 나라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이 남을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현경대 전당대회의장은 "이 정권은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가 아닌 타도의 대상으로 삼아왔고, 이도 저도 안되니 마지막으로 뽑은 칼이 비판언론 말살정책"이라며 "정권재창출 시나리오 문건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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