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처리된 경산 하양 중앙병원 건물 명도 집행을 둘러싸고 낙찰자, 병원 직원.환자들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낙찰자와 대구지법 집달관, 용역 요원 등 40여명은 10일 오전 명도 집행을 시도했으나 병원 종사자 및 환자 등 60여명이 출입문을 막고 저지해 집행에 실패했다. 이날 집행 시도는 지난달 18일에 이은 두번째이다.
종사자들은 낙찰 대상이 아닌 의료 기자재 등의 보상, 고용 승계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전직원이열심히 일해 병원을 정상화 시킨 만큼 반드시 고용 승계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자들은 "병원이 넘어가면 입원환자의 진료 차질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낙찰자 측은 "5개월여 동안 합의 명도를 위해 여러차례 협의를 시도했으나 요구가 너무 무리해 강제 집행을 의뢰했는데도 이마저 저지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대지 400평, 지상 5층인 이 병원 건물은 지난 연초 4차 경매에서 13억1천여만원에 낙찰됐었다. 그러나 병원에는 80여명의 종사자가 있고 환자 98명이 입원해 있다고 병원 관계자는 말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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