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차례에 걸쳐 랠리와 침체를 거듭하며 외국인들의 '바이코리아'와 '셀코리아'가 반복되고 있으나 핵심 우량주를 보유한 외국인들의 지분 변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5%이상 보유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0일 현재 발행주식수 변동에 따른 지분율 변화를 제외하면 대부분 종목에서 연초 보유현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반도체 등 업종별 전망이나 향후 전망이 바뀔 때마다 외국인 매매동향에 촉각을 기울이는 우리 증시 참여자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이들이 일단 우량주에 투자하면 장기보유로 승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초 7.35%, 1천111만7천여주를 보유하고 있던 한국증시의 '큰손' 캐피털그룹 인터내셔널사(CGII)는 반도체시장전망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발행주식수 증가로 지분율만 7.29%로 떨어졌을 뿐 보유주식수가 한 주도 줄어들지 않았다.
CGII사가 주요주주로 있는 신한은행, 현대자동차, 삼성SDI, 삼성화재, 금강고려화학 등도 대부분 주식수에서의 변화는 거의 없어 심도있는 분석없이 연중 대형주 포트폴리오를 수시로 교체하는 국내 기관들과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템플턴글로벌에셋과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 등 템플턴그룹 계열사들도 수출 및 건설업황 부진에 시달리는 삼성물산의 지분율을 10.62%에서 6.38%로 낮췄을 뿐, LG전자, 삼성중공업 등에서는 연초 보유비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의 주요주주인 캐피털 리서치앤 매니지먼트컴퍼니(CRMC), S-Oil의 지분을 4.98%보유한 제네시스애셋 매니지먼트, 금강고려호학 오크마크 인터내셔널펀드 등도 연초보유주식을 지난 10일 현재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한국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단기급등락장세를 이용, 수익을 올리는데 골몰하고 있지만 정작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은 우량주에 대한 장기투자로 일관, 오히려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며 한국 기관투자가들의 잘못된 투자관행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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