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국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신 선열들을 추모하며 그 위대한 업적을 높이 찬양하고자 합니다.
6.15 남북정상회담은 역사적인 대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금년들어 북.미회담이 열리지 않고 남북회'담의 진전도 중단되는 등 정체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햇볕정책은 반드시 실현돼야 합니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재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바랍니다. 또한 북한은 6.15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 이미 합의된 사항들에 대한 계속적인 추진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과의 대화재개에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줄 것을 바랍니다.
주한미군의 주둔은 현재의 분단상태에서는 물론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절대로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98년 10월 일본을 국빈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는 과거를 반성하고 우리 국민에게 끼친 커다란 손해와 고통에 대해서 공식적 문서를 통해 '사죄'를 했습니다.
최근 일본내 일부세력에 의해 역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한.일관계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역사문제는 과거만이 아니라 현재의 문제요, 미래의 문제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끼친 수많은 가해 사실을 잊거나 무시하려는 사람들과 어떻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며, 미래를 안심하고 같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이 갖는 심정인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확실한 역사인식의 토대위에 양국관계가 올바르게 발전되어 나갈 것을 강력히 바라고 있습니다.
여야는 국민의 정치불신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 국회, 정당, 선거 등의 정치개혁 문제에 대해서 일대 개혁을 단행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나가야겠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 영수회담을 갖기를 제안합니다.
정부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는 이 나라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것입니다.
경제의 회복의 지연으로 국민 여러분의 고통과 실망이 큰 점을 생각할 때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튼튼한 경제체질을 갖추도록 개혁을 계속 추진하는 것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대안입니다.
경제발전을 위해선 신노사문화의 창출이 절대 필요합니다. 기업은 경영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해 근로자의 신뢰를 얻고 근로자는 생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금융, 기업, 공공, 노사의 4대개혁의 추진과 함께 내수시장을 확대해 경제의 활력을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야겠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은 우리 사회의 기둥이며 초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개혁으로 많은 고통을 받은 것에 대해 충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서민과 소외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해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타개하는 길은 과감한 개혁과 국민적 협력입니다. 정치.경제.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필요한 개혁을 단행하고 대화와 상호이해를 통해 공동승리를 위한 협력의 길을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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