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 고이즈미 안팎 비난세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8.13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보수.진보 양측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아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같은 민심 이반은 고이즈미 총리의 구조개혁 추진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일본의 타블로이드판 일간지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당초 8.15(패전기념일) 신사 참배를 공언해오다 일정을 앞당겨 신사 참배를 강행한데 대해 "이런 형편없는 정권에 왜 국민이 지지를 보내는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의 자민당 총재 당선에 도움을 줬던 전국전몰자 유족회도 "야스쿠니에 간 것은 다행이지만 일정을 앞당긴 점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15일 전몰자 추도식 식사에서 일본의 태평양전쟁 가해 책임을 인정한 발언에 대해서도 자민당 내에서는 '굴욕적'이란 반발을 사고 있다.이와 관련 자민.보수.자유당 소속 일부 여야 의원들은 15일 모임을 갖고 고이즈미 총리가 내년에는 반드시 패전기념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야 한다고 결의,이번 8.13 참배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진보진영은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파문,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서 드러난 '일방통행식 행동'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16일 일본 지지통신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65.3%로 지난달보다 5.1%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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