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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명소-고풍스런 한옥 수십채 440년 영천이씨 집성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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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초의 화산으로 기록되고 있는 금성산.이 산자락 양지바른 곳에 산운전통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동네를 속칭 '대감촌''양반마을'로 부르기도 하고, 행정상으로는 의성군 금성면 산운리에 속해 있다.

이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250년된 학록정사(鶴麓精舍)와 400년 수령의 회나무가 우뚝서 이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는다.

또 수백년을 지켜 온 수십채의 고가들은 명문가의 역사를 새삼 일깨워 주고 있고, 눈에 익은 황토담, 이끼 낀 기와지붕. 세월의 때가 묻은 고택의 마루와 솟을 대문 등 모든 고풍스런 모습들이 사람들을 오래오래 붙잡아 놓는 묘한 정감을 느끼게 한다.

영천이씨 감사공파 종손 이시하(李時夏·89)씨는"우리의 전통을 살리는 뿌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큰 걱정"이라며"제것을 알아야 긍지가 생기는 법인데 요즘 우리 학교교육은 전통교육에 너무 소홀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한다.

이 마을은 조선조 명종·선조때 강원도 관찰사를 지낸 이광준(李光俊 호 鶴洞)을 입향시조로 440여년을 세거하며 전통을 지켜온 영남지역 몇안되는 명문가의 집성촌.

특히 산운전통마을은 한반도 최초의 화산인 금성산(531m)과 영남 내륙의 명산인 비봉산(671m)을 병풍삼아 위천이 감돌아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에 선녀가 명경 앞에 앉아 머리를 빗는 형국이다.

영천이씨 가문에 전해 내려오는 이태능의 '옥려사(玉女辭)'는 산운터에 대한 그들의 자긍심을 한마디로 집약하고 있다. 내고향은 옥경(玉鏡)이요… 금성산 상상봉에 거쳐한지 오랜지고 천마봉 옛 이름은 옥녀로 고쳐짓고/ 이땅에 처음올 때 황학(黃鶴) 타고 내렸기로 그 산이름 금학(金鶴)이요/ 앞산에 퉁소 불때 봉황이 춤추기로 그 이름 비봉이요/ 이 아래 큰 동네는 만산채운 얽혔으니 상서로운 빛이 찬란키로 그 이름 산운이라.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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