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국민연금관리공단 대구지사 부근 중앙분리대. 500m에 걸쳐 심어져 있는 배나무 64그루의 배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없다.
10여일 전만해도 나무마다 수십개의 배가 탐스럽게 영글고 있었다. 누군가 채 여물지도 않은 배를 밤중에 몽땅 쓸어간 것이다.
이 배나무 가로수는 달서구청이 지난 99년 이곡동(배나무골)을 기념하고 시민들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심었었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도 새벽에 4명이 배를 따다 붙잡힌 적이 있었다"며 "가로변에 관상용으로 배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식용으로는 부적합한 만큼 시민들을 위해 그냥 뒀으면 좋았을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호준기자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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