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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생가 방명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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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중인 남측 대표단중 일부 인사가 17일 오후 김일성(金日成) 주석 생가인 만경대 방문중 방명록에 북측의 통일주장을 수용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남겨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부터 40여분간 평양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만경대를 방문하던 중 일부 인사가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는 등의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인사는 "노동자계급이 앞장서서 조국의 자주적 통일 앞당기자" "전민족대단결로 조국통일 이룩하자" "역사의 자취를 목격했습니다" 등의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특히 이번 사건은 지난 15일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부근에서의 개.폐막행사 참석을 둘러싸고 파문이 발생한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사법당국의 관련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방명록 서명에 대한 진상을 정확히 파악한 뒤 대처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남측 대표단이 20일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남측 대표단은 1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행사 참석 문제로 표출됐던 내부 갈등을 정리하는 한편, 오는 20일께 김 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남측 대표단장인 김종수 신부는 "장소문제로 퇴색된 이번 8.15 행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을 추진하고 있다"며 "북측 관계자들도 검토해 보겠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20일 오후 체류기간중 두번째로 부문.계층별 모임을 갖고 오는 21일 서울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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