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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기업 對中수출 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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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수교 9년만에 '12억의 인구를 가진 거대 수출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돌변하면서 대구.경북의 수출대상지로서의 매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의 대 중국 투자도 경험 미숙, 정보 부족, 모기업의 자금 부족 등으로 쇠락, 93~95년 100여개에 이르렀던 진출업체가 현재는 극히 소수만 살아남아 있어 투자대상국으로서의 역할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구상공회의소가 한.중 수교 9주년을 맞아 내놓은 '지역의 대 중국 수출 추이 및 투자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의 대 중국 수출은 2억3천71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만달러 가량 줄어들었다. 대구상의는 올 하반기 수출 감소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2년 8월 수교 이후 96년까지 4년 연속 30~40% 이상의 급증세를 보였던 지역의 대 중국수출은 97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반짝 증가를 보였다가 올해 다시 0.2% 감소세로 반전됐다.

특히 지역 주력업종인 섬유업 수출이 크게 줄어 폴리에스테르의 경우 지난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 나일론 직물은 39.8%나 줄었다.

올들어 7월까지 우리나라 전체 수출실적이 7.3% 감소한 것에도 불구하고 대 중국 수출은 4.7%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대 중국 수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제품 수출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 구미.일본 기업들이 중국에 대거 진출하면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 이전이 이뤄짐에 따라 지역 기업과 중국 기업간 기술격차가 거의 좁혀졌고 이로 인해 과거 중국이 지역에서 수입해온 제품을 독자적으로 생산함에 따라 수입의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또 최근 몇년간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로 화섬.면직물에서부터 우산.양산, 안경테, 공예품 등 지역의 특화제품에 대한 중국산 수입이 급증하는 부메랑 효과도 두드러져 지역의 특화산업 기반이 붕괴되고 있다.

박의병 대구상의 기획조사부장은 "중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국보다 우수한 제품 생산이 급선무"라며 "원자재 조달 애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자금 지원과 중국 투자시 사전 중국 인맥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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