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남아선호 전국 최고

유교문화권 중심지인 대구와 경북지역의 '남아선호사상'이 여전히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 지난해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수)는 경북이 113.6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구가 113.4로 2위를 차지했다. 또 부산(112.8), 경남(112.7), 울산(112.6) 등 영남지역 출생성비가 전국평균치 110.2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제주도는 105.6으로 가장 낮았고 대전(107.2), 인천(108.7), 서울(108.9) 등도 전국평균치를 밑돌았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의 2000년 출생 및 사망 통계결과를 발표했다.

출생성비는 지난 93년 115.3을 고비로 꾸준히 감소해오다 98년이후에는 110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에서는 106~107 정도의 출생성비로 정상성비에 접근하고 있지만 셋째 아이 이상에서는 143.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8년만에 밀레니엄(새천년)의 영향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는 63만7천명으로 99년에 비해 2만1천명 늘어났다.

통계청은 "지속적인 혼인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출생률과 출산율이 늘어난 것은 새천년 즈믄동이 출산을 위해 출산시기를 2000년으로 미룬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30대의 출산율은 99년 일시적으로 낮아졌다가 2000년 크게 증가했고 새천년 즈믄동이의 출산은 30~34세 연령층에서 가장 활발했다.

여성 1명이 임신할 수 있는 기간에 낳은 평균 출생아수(합계출산율)는 1.47명으로 99년의 1.42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출산율은 일본(1.35), 독일(1.37)보다는 높지만 미국(2.13), 영국(1.72), 프랑스(1.77)보다는 낮아 저출산율 국가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 91년 이후 완만하게 높아지던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이 작년에는 29.1세로 99년의 28.7세보다 0.4세 늘었다.

여자들은 첫째 아이를 평균 27.1세, 둘째 아이는 29.7세에 낳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1년에 비해 1.7세와 1.5세가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인공수정 등의 영향으로 쌍둥이 이상의 출생이 지속 증가, 2000년 1만712명으로 99년에 비해 1천명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둥이출생은 91년 7천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연간 사망자수는 24만7천명으로 1일 평균 678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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