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산물 값이 좋자(본지 28일자 보도) 도둑이 들끓어 지키느라 농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도둑들은 수확해 놓은 것은 물론 밭에 있는 것을 훑어 가기도 한다고 농민들은 말했다.
청송 진보면 괴정리 이중근(66)씨는 "농협에 내기로 돼 있던 말린 고추 200근(100만원 상당)을 30일 새벽 도둑 맞았다"고 했다. 진보면 권영호(43)씨는 "지난 20일쯤 도둑들이 밭에 달려 있던 고추를 싹쓸이 해 갔다"고 했다.
도둑이 많자 농촌 경찰서들은 마을마다 자율방범대를 조직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는 것. 청송 부남파출소 김기모 소장은 "자율방범 대원들과 야간 순찰 조를 확대 편성해 취약지 순찰과 길목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청송 부남면 양숙마을 경우 마을 입구 휴식처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에게 출입하는 외지인 차량 번호를 기록해 두도록 일을 맡기기도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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